노후 아파트 배관, 주방과 욕실에서 교체 흔적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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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아파트에서는 주방이 말끔하고 욕실만 오래돼 보이거나, 그 반대인 집도 흔하다. 물을 쓰는 두 공간이 같은 시기에 함께 고쳐졌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겉마감보다 연결부와 점검 가능한 배관을 따로 봐야 한다.
새 싱크대가 배관 교체를 뜻하지 않는 이유
싱크대 하부장을 열어 급수 밸브와 배수관 재질을 확인하면 공사 범위가 드러난다. 문짝과 상판은 최근 제품인데 벽으로 들어가는 관이 오래된 금속관이거나 연결부만 새 부속이라면 가구 교체에 그쳤을 수 있다. 바닥판의 둥근 타공 주변이 여러 번 넓어진 흔적도 부분 수리를 짐작하게 한다.
욕실에서는 천장과 바닥을 함께 본다
욕실 천장 점검구 안의 급수관은 위층 배관과 섞여 보여 소유 세대의 교체분을 구분해야 한다. 바닥 배수구 테두리, 변기 뒤 급수밸브, 세면대 아래 연결관의 연식이 서로 다르면 공사가 단계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타일이 새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방수층까지 다시 시공했다고 판단하면 안 된다.
물을 틀어 보면 남는 단서
주방과 욕실에서 동시에 물을 사용해 수압 변화와 배수 속도를 비교한다. 온수를 켰을 때 녹물이 잠깐 나오거나, 물을 잠근 뒤 벽 안에서 충격음이 들리는지도 살핀다. 아래층 누수 이력과 관리사무소 민원 기록이 있다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공용 구간의 문제를 보완해 준다.
매도인에게 물을 때는 공사 범위를 특정한다
교체 연도만 묻지 말고 어느 벽을 열었는지, 전용 배관과 공용 수직관 중 무엇을 손댔는지 확인한다. 견적서나 공사 사진에서 철거 전후 위치를 맞춰 보고, 자료가 없다면 미교체 가능성을 감안해 입주 뒤 점검 일정을 잡는 편이 안전하다.